외부적 인간
키린지의 덤덤함이 좋다. 기타 선율도.그래 우리는 외계인들. 네가 좋아, 외계인. 遥か空に旅客機 音もなく아득한 하늘에 비행기 소리도 없이 公団の屋根の上 どこへ行く공단의 지붕 위 어디로 가나誰かの不機嫌も 寝静まる夜さ누군가의 언짢음도 잠드는 밤이야 バイパスの澄んだ空気と 僕の町곁길의 맑아진 공기와 나의 거리 泣かないでくれ ダーリン울지 말아줘 달링ほら 月明かりが이것 봐 달빛이 長い夜に寝つけない二人の額を撫でて긴 밤에 잠들지 못한 두 사람의 이마를 어루만져まるで僕らはエイリアンズ마치 우리들은 외계인禁断の実 ほおばっては금단의 열매 머금고는月の裏を夢みて달의 뒷면을 꿈꿔 キミが好きだよ エイリアン네가 좋아 외계인 この星のこの僻地で이 별의 이 벽지에서魔法をかけてみせるさ いいかい마법을 걸어보일게 괜찮지 どこかで不揃いな 遠吠え어..
"기쁨이 지나가면 그렇지 않을 때도 올 텐데 혹시 그게 두렵지는 않나요" "요란한 웃음과 시끄러운 낮의 열기에 내 맘을 빼앗기고 싶어도갑자기 찾아오는 침묵을 나는 참기 힘들죠" "하나 둘 꺼져가는 밤의 불빛은 그대를 더 빛나게 해" 내가 준 선물에 기뻐하는 당신을 봐도그리 기분이 좋지 않아요기쁨이 지나가면 그렇지 않을 때도 올 텐데혹시 그게 두렵지는 않나요 요란한 웃음과 시끄러운 낮의 열기에내 맘을 빼앗기고 싶어도갑자기 찾아오는 침묵을 나는 참기 힘들죠혹시 그게 두렵지는 않나요 이 밤을 망치기는 싫지만초라한 내 마음을 변명하고 싶진 않아요나의 그대여 당신의 작은 방 하나 둘씩 채워지는 나의부끄러운 이름들은시간이 지나가면 때론 낯설게 느껴지겠죠그게 언제일진 몰라도 이 밤을 망치기는 싫지만초라한 내 마음을 ..
"눈부신 태양 아래 우리 함께 걸을 때차가운 내 손을 잡아초라한 내 모습 불안한 내 두 눈네게 보여주고 싶어" 나는 이 노래의 이 가사 부분이 정말정말 견딜 수 없이 좋다.내가 상상하는 사랑의 최대치가 바로 저것이기 때문이다.초라한 내 모습과 불안한 두 눈을 '보여주고 싶어'지는 것. 나는 이제 이 노래가 내 사랑에 대한 이야기 같다.일기를 보고 싶고 비밀을 알고 싶은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진 말았으면 좋겠는 그런 기분까지. 너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좋아 니 붉은 혀도 좋아 하루 열 세 번은견딜 수가 없게목이 마르잖아 니가 잘라주는돈까스가 좋아너의 손가락이 좋아 내가 많이 외로울 때너만 아는 얘기들로나지막이 속삭여줘 그거 아니 그거 아니 그거 아니 I'll never know I'll never know ..
지금 지금 말하라. 나중에 말하면 달라진다. 예전에 말하던 것도 달라진다. 지금 말하라. 지금 무엇을 말하는지. 어떻게 말하고 왜 말하는지. 이유도 경위도 없는 지금을 말하라. 지금은 기준이다. 지금이 변하고 있다. 변하기 전에 말하라. 변하면서 말하고 변한 다음에도 말하라. 지금을 말하라. 지금이 아니면 지금이라도 말하라. 지나가기 전에 말하라. 한순간이라도 말하라. 지금은 변한다. 지금이 절대적이다. 그것을 말하라. 지금이 되어버린 지금이. 지금이 될 수 없는 지금을 말하라. 지금이 그 순간이다. 지금은 이 순간이다. 그것을 말하라. 지금 말하라. 김언, 『한 문장』, 문학과지성사, 2018, p. 9 이 시집에 실려 있는 첫 시이고, 방금 펴들었는데 첫 시를 읽자마자 압도 당했다. 그래서 옮겨둔다.
빛에게 빛이 안 왔으면 좋았을 텐데빛은 왔어균열이 드러났고균열 속에서 빛은 괴로워했어저로 인해 드러난 상처가싫었던 거지빛은 썩고 농한 것들만찾아 다녔어아무도 빛을 묶어둘 수 없고아무도 그 몸부림 잠재울 수 없었어지쳐 허기진 빛은울다 잠든 것들의 눈에 침을 박고,고여 있던 눈물을 빨아 먹었어누구라도 대신해울고 싶었던 거지,아무도 그 잠 깨워줄 수 없고아무도 그 목숨거두어줄 수 없었으니까언젠가 그 눈물 마르면빛은 돌아가겠지,아무도 죽지 않고다시 태어나지 않는 곳,그런 곳이 있기나 할까다시는 죽지 않는 곳,그런 곳에 빛이 있을까 이성복, 『래여래반다라』, 문학과지성사, 2013, p. 77-78 우연하게 다시 이 시집을 펼쳐볼 일이 있었는데 과거의 내가 마크를 해두었길래 여기에도 스크랩을 한다.이 책은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