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인간
장애가 있는 많은 개인에게, 다른 이들을 불편하게 하더라도 정당한 권리를 수호하는 것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공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중요하다. 폴란은 애초에 모두가 식탁까지 갈 수 있다고 전제한다. 나는 내가 이야기할 청중을 바라보고 이 식탁까지 오지 못한 존재들을 생각했다. 동물 윤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담론에서 장애, 인종, 젠더, 혹은 소득 때문에 지워지는 존재들. 사프란 포어는 자신의 저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Eating Animals”에서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사회적으로 편안한 상황을 만드는 것, 그리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각각 얼마만큼 중요시하는가?” (…) 나는 어떻게 동물이 장애 차별적인 인간 특성과 능력을 기준으로 판단 당하는지도 이야기했다. 무..
나의 10대.
Les Voiles (항해)
이 노래 좋아한 지 벌써 2년이 훌쩍.
IV. 유럽의 심장11. 사령관배우의 비애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나? 이제는 무슨 얘기인지 알겠지. 막이 내리고 갑자기 말과 표정으로 된 이 모든 세계, 이 모든 세계가 사라져 버리네. 막이 내리면 배우한테는 아무것도 안 남지. (침묵) 배우가 못을 박고 있지. 갑자기 막이 내리고. 그러면 깨닫게 되는 거야. 그러면 갑자기, 뭔가 끔찍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지. 그러니까 배우가 못을 박고 있을 때, 못을 박고 있지만, 그건 동시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거야. (침묵) 막이 내리고 배우는 손에 망치를 들고 있어. 그 망치로 뭘 해야 할지 몰라. (침묵) 막이 내리고 배우는 삶으로 돌아오지. 그런데 삶이 항상 달콤한 게 아니라는 거 자네도 나처럼 잘 알 걸세, 삶이 항상 달콤한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