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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드라이플라워

이제나 2018. 7. 26. 03:09


사실 린킨파크를 제외하고 내가 가장 오래 좋아하고 있는 밴드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9와 숫자들'이다.

가을과 겨울에 너무나 어울리는 밴드. 한 권의 책을 음악으로 만드는 밴드인 것 같다.

수많은 명곡들이 있고 인지도도 높으니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들을 수많은 사람들이 '나만 알고 싶은 밴드'로 꼽는 것 같지만 그래선 안 된다. 그렇게 아끼다가 큰일난다.

좋은 것은 널리널리. 세일즈맨의 마음으로.


보컬 9를 비롯해 멤버들에게 0, 3, 4 등의 숫자로 된 예명이 있는데 나는 그게 그렇게도 좋다.


이 노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이다. ('빙글'이라는 곡도 매우 좋아한다.)

아마 9와 숫자들 노래 중에 가장 많이 들은 곡일 것 같은데 (오래 들은 곡은 아니고)

어떤 새벽에는 이 노래를 아주 크게 틀어놓고 혼자 옛날 사진을 정리하다가 마음이 너무 벅찼던 적이 있다.

가사가 정말 시적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다시 필 날을 꿈꾸며 시들게요'의 '시들게요' 부분을

'시들께요' 라고 발음하지 않고! (중요!) '시들게요' 그대로! 발음해주는 부분이! 너무너무! 좋다.

(몇 번이고 강조하다보니 애초에 소위 '~할게요'의 의미로 쓴 게 아니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밖의 발음들도 매우 정확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자!)


아마 평생을 좋아할 곡이지 않을까. 내가 나중에 늙어서도 이 노래를 좋아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약한 부분을 어루만져주는 많은 노래들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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