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인간
Linkin Park, One More Light 본문
가끔 체지가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두고 간 것에 대해 생각한다. Heavy도 그렇고 Talking to myself도 그렇고.
린킨파크의 노래 속엔 언제나 체지의 우울함이 스며 있었지만 이 앨범에서는 이상하게도 어떤 경지에 올랐단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치유되는 것이 두렵다는 당신의 말을 이해했다'라고 고백하던 소설 참담한 빛 속 아델의 문장을 떠올린다.
그래도 체지의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는 건 행운이다. 누가 저 수많은 불빛 중에 하나가 더 꺼진다 해서 신경이나 쓰겠어, 저렇게 빛이 많은데. 누가 누군가의 시간이 사라져간다는 걸 신경이나 쓰겠어, 우리 모두 그런데. 거기서 자신은 신경을 쓴다는 이 고백.
"If they say
Who cares if one more light goes out?
In a sky of a million stars
It flickers, flickers
Who cares when someone's time runs out?
If a moment is all we are
We're quicker, quicker
Who cares if one more light goes out?
Well I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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